웃겨라.
하지만 과연 난 지금 남에게 웃길 수 있을 만큼 넉넉한가 생각해 보고는
남을 웃길 수 없는 상황에서도 파안하게 만들은 다른 사람들의 그릇의 크기에
그 넉넉함에 부러움반 시샘반의 눈총을 보낼 뿐이다.
이것은 단지 웃음이라는 키워드에서 생각해 낸 나의 사고의 고리. 그리고 그 고리의 기록.
어쩌다가 여기까지 온 걸까. 어떻게 하다가 여기까지 왔을까.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온걸까.
각각의 뉘앙스 차이. 강한 부정. 부정. 긍정.
과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 하고 있는 일인가.
이성의 끈을 놓지 않고 잘 버티고 있는가.
한 순간의 기쁨을 위해서 과연 나는 그 보다 더 가치있는 것을 버리고 있진 않은가.
순간의 온기를 위해서 그 보다 더 가치있는것을 태우고 있는지는 않은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큰 거짓말쟁이가 나일 지도 모르고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큰 위선자가 나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큰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큰
어쩌면.... 모른다.
한 소설에 자정능력이 있는 지구에서 그 자정력을 방해하는 커다란 요소가 인간이라고 했다.
과연 인간 그 자체로도 자정능력은 없는 것일까.
생각은 생각의 꼬리를 물고 그렇게 시간이지나 밤은 깊어가지만
생각만으로도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결국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간단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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