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전에 말씀드린바와 마찬가지로 강원도 고성에 다녀왔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어쩌면 마지막 여행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년도 지나면 취업하고 동생도 취업하고 각자 바빠지니깐요.
강원도 고성에 있는 금강산 콘도에 자리를 잡았는데, 출발 전일에도 기상청에서는 그 지역에 비가 온다고 했습니다만, 비는 커녕 맑은 하늘만 우리가족을 반기고 있었어요.
차를 몰고 약 3시간 반정도 가면서, 쉬엄쉬엄 휴게소도 많이 들르면서 갔는데, 가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다름아닌 팜파스 휴게소.
여타 휴게소처럼 신식건물도 아니고 아주 구식의 휴게소 구색만 갖춘곳이 아니라 정말 말그대로 아늑한 휴게소 였습니다.
마감재도 나무로 해놓았고 아웃테리어도 깔끔하고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였어요. 바로 옆에는 잔디밭도 있었는데 정말 탈수 있는 아주 큰 그네도 있어서 잠시 즐겼다 왔다랄까요.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동심으로 돌아가신듯 즐겁게 휴식을 취하다 왔습니다.
그 휴게소에서 맛있는 과자를 발견했는데 mIni voglie라는 이름의 과자였어요. 여러가지 쿠키가 들어있는 과자인데, 참 맛있어서 집에 돌아와서 효리몰에서 찾았습니다. 두세봉지 주문할까 생각중이에요.
금강산콘도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했는데 705호에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705호에 도착해서 카드키로 열고 들어섰는데 모두 와~! 라고 소리를 질렀을만큼 푸른 바다가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눈이 시릴정도로 경치가 시원했고, 전망도 아주 좋았습니다.
오후엔 근처에 있는 통일전망대에 가서 이북도 구경했구요, 아주 어릴적에 설악산에서 먹어봤던 기억을 떠올리며 마즙도 먹어봤답니다. 맛은.. 음.. 혀가 간지러워요..
저녁엔 자연산 잡어(?)로 회를 먹었는데 확실히 맛이 다르더라구요. 해안도로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기며 숙소에 와서는 저녁엔 노트북에 저장해둔 영화를 보면서 잠을 청했지요. 저녁엔 바다의 파도소리가 즐기기엔 아주 즐거웠지만 잠을 청하는데는 꽤나 성가셨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일출을 보려고 했는데 구름에 가려서 보지는 못했습니다. 근처의 이후 해양박물관에 물고기들도 보고, 바로 앞에 있는 모래사장에서 글씨쓰고 파도에 지워지는 것 보는 놀이를 하고 집에 왔어요.
하지만 좋은점만 있었던건 아니에요.
고성엔 경치를 둘러보고 반건조 오징어를 사고, 황태관련 음식들을 빼고는 별로 볼게 없었어요. 서울에는 그 흔한 로또 판매점을 찾으려고 차타고 30분동안 갔어야 했구요.. (게다가 꽝이였어요. 꿈에 나왔던 번호였는데 ㅠㅠ)
원래 계획에는 1박이였는데 경치가 너무 좋아 충동적으로 하루 더 머물겠다고 추가요금까지 내면서 머무르려 했는데 더이상 할게 없어서 돈만 날리고 집에 왔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정말 재미있었어요. 가족과 함께 오래간만에 화목하게 놀수 있기도 했고 엄마 아빠도 많이 좋아하셨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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