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와서 대문에 붙어있는 피자, 치킨, 족발, 보쌈 등등이 나와있는 책자를 떼어 버리는데,
오늘은 왠지 궁금해져서 그 안을 들여다 봤다. 한참 보고있으려니 배가고파서 츄릅츄릅하고 있는데,
문득 엄마가 부르시길래 거실로 나왔다.
엄마: 얘, 만두빚어라
네. 오늘은 온가족이 모여 앉아 만두를 빚었습니다.
뭐 꼭 무슨 특별한날이 있는건 아니고, 꽤나 화목한 가정이기 때문에 가끔 이런걸 해먹기도 하죠.
대부분 아버지께서 나셔서 하시는데, 제가 열외할 짬밥은 아닌지라 저도 같이 빚었습니다.
그러다 생각난것이 피자만두. 피자맛이 난다는 그런 만두는 아니고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고 피자처럼 생긴
만두를 생각해 냈습니다. 뭐 제가 최초는 아니겠죠; 설마...
길이길이 남아야 하는 그런 종류의 사진은 아니기도 하고, 디카를 따로 갖고오기가 머해서 곁에있던 폰카로 찰칵.
윗면의 만두피는 시금치색소를 넣어 만들어서 쑥색입니다. 아래는 왕피라고 해서 쑥색 피보다는 좀 넓더군요.
때문에 위아래를 돌돌 말아서 피자의 도우흉내를 냈습니다. 마땅히 크기 비교를 할 수는 없겠지만 손바닥만해요.
뭐 이것덕분에 한참 재밌었습니다. 냄비에 물을 끓이고 다시마와 멸치를 넣어서 국물을 우려낸 후 만두들 풍덩!
으흐흐 익히고 나니 무지 커지더라는...;
아무튼 점심 맛있게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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